5월에 각 대학 캠퍼스는 축제 분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다들 그 순간을 즐기기만 할 뿐 뒤처리는 너무나 무책임하다. 축제가 끝난 다음날 아침 수업이 있어서 강의실을 찾아가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전날까지 주막 행사를 하던 자리는 술 마시고 흥청망청하면서 남긴 쓰레기로 가득했다. 여기저기 쌓아놓은 빈병들, 바닥에 떨어진 안주와 음식찌꺼기 등이 보기에 흉한 것은 물론 심한 악취까지 풍겼다. 학생들이 어질러 놓은 장소를 학생 아닌 사람이 치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 대학축제 문화가 성숙되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깨끗하게 뒷정리를 할 줄 아는 성숙한 대학 문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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