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한투(夏鬪)’ 돌입 선언

  • 입력 2004년 6월 1일 16시 47분


민주노총은 1일 '6월 총력투쟁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하계투쟁'(하투·夏鬪)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6월부터 산별연맹들의 총력투쟁이 시작된다"며 "10일 보건의료노조 파업, 16일에는 택시연맹 파업과 전체 연맹들의 총력 투쟁이 있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16일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 이수호(李秀浩) 위원장은 "10일까지 사업장별로 집중 교섭을 통해 의미있는 노사합의를 만들어내 줄 것을 제안한다"며 "파행으로만 치닫던 노사 관계를 바로잡아야 할 때이고 무엇보다 노사 당사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투쟁을 해도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파업을 해도 불법파업은 가급적 자제하고, 보건의료노조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남겨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또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정규직화 △주5일제 전면 실시와 일자리 늘리기 △최저임금 제도 개선 △산별교섭 △이라크파병 철회 △한일 자유무역협상(FTA) 중단 △사회복지 예산 확대 등 10대 투쟁 목표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4일 국회 앞에서 사업장 간부 2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가진 뒤 16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24,25일 이틀 동안 최저임금확보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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