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할머니 어렸을땐 어땠을까” 여성의 삶 책으로

  • 입력 2004년 6월 1일 18시 58분


경북지역 여성들이 살아온 흔적을 집대성한 책이 나왔다.

경북도여성정책개발원(원장 박충선·朴忠善)은 2년 동안의 준비를 거쳐 620쪽 분량의 ‘경북여성사’를 1일 펴냈다.

집필위원장을 맡은 경북대 주보돈 교수를 비롯해 영남대 김정숙 교수, 대구가톨릭대 박주 교수 등 14명이 만든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경북지역 여성의 삶을 고스란히 조명했다.

특히 경북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한 사진 48점도 실려 있다.

박 원장은 “한국의 역사에서 여성이 차지했던 비중이 결코 적지 않았는데도 그동안 여성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 책은 소수의 엘리트 여성보다 보통 여성의 삶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경북여성사 발간과 함께 여성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전시컨벤션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역사 속에서 경북여성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는 △항해와 표류의 역사, 어머니·아내·딸‘(계명대 이윤갑 교수) △효녀 심청과 만나다(서울가톨릭대 고혜경 강사) △여성의 언어 여성의 목소리(위덕대 이정옥 교수) 등이 발표된다.

세미나와 함께 전시컨벤션센터 앞 광장에는 경북지역의 첫 서양식 결혼(1914년) 등 1910∼1970년의 여성 생활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곁들여진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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