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궐선거의 초점이 단체장에 맞춰지면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출마자들은 선거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이 출마자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산
부산에서는 시의원 2명과 구의원 6명을 뽑는다.
영도구 제1선거구 시의원 선거는 한나라당 안성민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유덕 후보의 접전이다. 두 후보 모두 기업인.
안 후보는 “영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부산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며, 김 후보는 “47년간 영도에서 산 토박이가 영도를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진구 제3선거구는 한나라당 김석조 후보와 열린우리당 이현주 후보, 무소속 최용호 후보가 막판 표 몰이에 한창이다.
김 후보는 부산진구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하며, 이 후보는 야무진 일꾼론을 내세우며, 최 후보는 발로 뛰는 머슴론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중구 영주2동 구의원 등 부산지역 기초의원 출마자들은 저마다 ‘지역발전의 적임자’, ‘참신한 일꾼’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울산
남구 제3, 4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울산시의원 보궐선거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후보의 접전 속에 무소속의 추격도 만만찮다.
제3선거구는 한나라당 서동욱, 열린우리당 윤원도 후보가 고교(학성고)와 대학(울산대) 선후배여서 관심을 끈다.
오랫동안 청년회의소 활동을 해 온 서 후보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여천천 살리기 시민모임’ 대표인 윤 후보는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울산 제 4선거구는 3명의 정당 후보와 2명의 무소속 후보가 혼전 중이다.
이 선거구는 한나라당 박부환 후보의 공천에 반발한 한나라당 소속 전 시의원 등이 탈당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보들은 ‘공해 예방’과 ‘살기 좋은 남구건설’ 등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경남
창원과 마산 등지에서 5명의 도의원과 3명의 시 군의원을 선출한다.
창원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에는 한나라당 이교희, 열린우리당 박한석 후보가 맞붙었다.
이 후보는 동읍개발자문위원을 지낸 ‘현장 통’임을, 두 차례 도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풍부한 의정경험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동읍과 대산면, 북면의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공약에는 별 차이가 없다.
3파전인 마산 제3선거구는 후보마다 차별화된 공약으로 유권자가 많은 내서읍 공략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통영 제2선거구의 한나라당 강석주, 열린우리당 김용안 후보는 재래시장 현대화와 생산유통 시설의 확충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놨다.
무소속 김정태 후보는 동네은행 설립을, 박청정 후보는 수산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 건설을, 이판호 후보는 종합수산물 축제 개최 등을 약속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제1선거구는 열린우리당 김성우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해 제2선거구의 한나라당 옥반혁 후보는 “김해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자”며 표심잡기에 분주하다. 열린우리당 김영립 후보는 “김해 경제를 살리겠다”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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