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정읍에 백정기의사 추모사당 세워져

  • 입력 2004년 6월 1일 19시 04분


항일 독립투사인 구파(鷗波) 백정기(白貞基·1896∼1934) 의사의 고향인 전북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에 그의 애국 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열사(義烈祠)가 세워졌다.

정읍시는 부지 6300여평에 사당 의열사(26평 규모)와 기념관, 청의당(聽義堂), 내 외삼문(의열문 숭의문), 어록비, 동상, 추모비 등을 조성하는 성역화 사업을 8년 만에 완공하고 6월5일 준공식과 영정 봉안제를 거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의열사에는 백의사의 영정이 봉안되고 기념관에는 의사의 유물과 유품 등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청의당은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내에는 백의사와 같이 중국에서 활동한 동지 이정규씨가 비문을 쓰고 고향주민들이 1956년에 건립한 순국비를 옮겨와 다시 세웠다.

백정기 의사는 1919년 서울에서 3.1운동을 목격하고 인천의 일본군 시설을 파괴하려다 발각돼 만주 펑톈(奉天)으로 피신하고 톈진(天津)의 일본영사관 폭파사건을 주도했다.

1933년 상하이 홍커우(虹口) 공원에서 일본군 수뇌부를 폭살하려다 체포당해 무기형을 선고받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복역 중 이듬해 6월5일 39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그의 유해는 1946년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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