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웅천역 주차장에 전투기 연습용폭탄 오폭

  • 입력 2004년 6월 2일 00시 44분


1일 오후 4시10분경 충남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웅천역(장항선) 주차장에 이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공군 소속 F-5B 전투기에서 연습용 폭탄이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차장 아스팔트가 가로 7cm, 세로 20cm 정도 파였으며 파편으로 인해 인근에 주차된 차량 두 대가 일부 파손됐다.

당시 웅천역 안에는 승객과 역무원 등 10여명이 있었으며 연습용 폭탄이 떨어진 주차장 주변은 광장 확장공사로 인해 건물이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만한 파편이 역사 안으로 날아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떨어진 폭탄은 F-5B 전투기의 연습용 폭탄 ‘BDU33’으로 화약 없이 철판과 콘크리트로 구성돼 있으며 직경 10cm, 길이 50cm에 무게는 25파운드라고 공군은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전투기에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조종훈련학생(중위)과 교관(대위)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광주를 출발해 보령의 웅천사격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군 관계자들은 전투기가 사격훈련 도중 실수로 폭탄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보령=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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