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다음달부터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2002년 3월 착공한 울산 앞바다 동남쪽 58㎞ 지점의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 준공식을 30일 울산 육상기지에서 연 뒤 다음달 1일부터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 준공은 우리나라가 1970년부터 국내 대륙붕 탐사에 나선지 30여년만에 이뤄졌다.
▽매장량과 경제성=동해-1 가스전은 1998년 7월 발견된 이후 1년여에 걸친 평가과정을 통해 경제성이 입증됐다. 확인된 매장량은 2500억 입방피트로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약 500만t(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2.8%)규모다. 석유공사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15년간 연간 30만~40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가스전 개발 이익이 3억5000만 달러(개발비 13억6000만 달러에 매출수익 17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가스 공급 방법=수심 150m, 157㎢에 걸쳐 존재하는 천연가스는 생산정을 통해 뽑아 올려 해상생산시설인 플랫폼에서 1차 처리과정을 거친다. 해저 파이프라인(직경 14인치, 연장 64㎞)을 통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육상기지(2만평)로 옮겨져 2차 처리과정을 거쳐 하루에 LNG 1000t(하루 국내 수요량 5만t의 2%)과 켄덴세이트(경질유) 750배럴(약 110t)을 생산한다. LNG는 울산지역 가정에, 경질유는 온산공단내 S-오일에 각각 공급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 준공은 우리나라도 산유국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의미 외에도 생산시설 대부분이 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술진에 의해 제작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채산성 있는 국내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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