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7시25분경 부산역 승강장 고속열차 전용 9번 선로 옆에 다이너마이트처럼 보이는 괴물체가 놓여 있는 것을 화물차 기관사 손경원씨(49)가 발견했다.
손씨는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서울행 44호 고속열차 마지막 차량의 뒤편 50cm 선로 옆 자갈 위에 다이너마이트처럼 보이는 물체가 있어 본부에 들고 가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군은 X선투시기로 이를 확인한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해체한 결과 길이 21cm, 지름 2.5cm의 원통형 나무토막이 H사에서 만든 다이너마이트 포장지에 싸여 있었다.
포장지에는 ‘메가마이트 I 한화제작 32mm’ ‘위험 고성능 다이너마이트’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소동으로 고속열차 4편과 일반열차 3편 등 7편의 출발이 7∼32분 늦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철도청은 25분 이상 지연된 2편의 고속열차 승객들에게 요금의 25%를 환불했다.
경찰은 고속철도 운행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부산역 구내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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