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5 재보선 D-1/막판 표심잡기 치열

  • 입력 2004년 6월 3일 21시 55분


6·5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막판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시장=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와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 속에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우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투표참여율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판단하고 50, 60대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오 후보는 3일 중앙당 김근태, 한명숙 의원 등의 유세 속에 사하구 엄궁시장, 하단시장, 중앙시장 주로 재래시장과 노인대학 등을 돌며 ‘힘 있는 시장’론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 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박빙에서 우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조직표 이탈을 우려하면서 젊은층과 시민단체 공략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허 후보는 3일 4번째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와 함께 강서구 대저동과 구포시장, 부전시장, 부산진시장 등을 돌며 ‘일 잘하는 서민시장’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쟁점이 됐던 동성게이트와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이날도 성명전을 펼치며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경남도지사=열린우리당 장인태, 한나라당 김태호, 민주노동당 임수태 등 세 후보 측은 각각 승리를 장담하며 막판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장 후보 측은 지지도가 초반 열세를 만회하고 박빙 상태로 돌아섰다며 지지층 결집을 다지고 있다. 김혁규 총리 카드가 도민들의 민심을 열린우리당 쪽으로 기울게 했다는 자제 분석에 따라 막판 부동층과 한나라당 고정 지지세력인 50, 60대 공략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 후보 측은 선거중반 이후 지속된 우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며 이탈표 방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대 후보 측의 비방전에 말려들지 않고, 지지 열세 층인 20, 30대 공략과 조직표 다지기로 확실한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임 후보 측은 양당 후보에 비해 다소 밀리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얻었던 표에다 조금만 더 보태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지지층인 노동자와 농민, 서민 등 바닥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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