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지방채(249억원) 발행을 승인함에 따라 1198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공장 밀집지역인 석남동과 가좌동에 각각 완충녹지를 만들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완충녹지 조성사업은 공단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주거단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단 주변에 나무 등을 심는 것.
구는 우선 855억원을 투입해 석남1동 219 일대에 24만2705m²의 완충녹지를 만들 계획이다. 인천시가 511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구 예산과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할 방침.
이에 따라 구는 녹지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74곳의 영세업체에 대한 토지보상을 거쳐 2006년까지 공장 이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석남1, 2동에 거주하는 6만2000여명의 주민들은 원목가공업체 150여곳이 가동되고 있는 목재단지에서 내뿜는 먼지와 악취에 시달려왔다.
또 구는 금속업체 등 100여곳이 입주한 국가산업단지 수출5, 6공단 인근 가좌4동 318 주변에 343억원을 들여 8만300m²의 완충녹지를 조성한다.
시와 구가 절반씩 사업비를 부담해 녹지지역 내 96개 공장을 연차적으로 이전시켜 2007년까지 녹지를 만들 방침이다.
서구 김기성 기획팀장은 “지방채 발행이 승인돼 숙원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토지보상이 늦어져 사업비가 늘어나지 않도록 계획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남, 가좌지역 완충녹지는 1975년 5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으나 그동안 토지보상 등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장기간 방치돼 왔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