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제조업체 “中현지 고용관리 어렵다”

  • 입력 2004년 6월 4일 21시 14분


인천 남동공단 내 ㈜한국소재의 김익성 사장(45)은 수년간 중국을 오가며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시장조사를 벌였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몇 년 사이 중국의 임금이 큰 폭으로 뛰었고 전문인력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결론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에 진출한 인천지역 기업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중국에 진출한 인천기업 9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0% 이상이 ‘고용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시가 발표한 ‘인천 제조업계의 중국투자 실태와 인천시의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들은 ‘숙련공 구인난’(63%)을 고용에 따른 문제점으로 첫 손에 꼽았다.

이어 ‘해고곤란’ ‘높은 이직률’ ‘스카우트 경쟁’ ‘외지인 고용곤란’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칭다오(靑島)지역에 진출한 27개 응답 업체는 원자재, 부품조달난, 생산단가상승 등 11개 경영관리부분 가운데 고용 인사관리 부분에 애로가 많다고 응답했다.

현지 근로자의 연간 평균 이직률이 10.9%에 달해 효과적인 노무관리를 기대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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