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논과 들판에 황새 노닌다

  • 입력 2004년 6월 6일 14시 05분


1971년 이후 '한국 텃새'로선 자취를 감춘 황새가 근 40년만인 오는 2009년부터 국내 논이나 들판에서 한가로이 노닐게 될 전망이다.

'신(新)행정수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충북 청원군은 "이르면 오는 2009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전체 부지 5백만평(16.52㎢), 중심 부지 65만평(2.14㎢) 규모의 '황새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청원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전화 통화에서 "관내 남동쪽에 있는 미원면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새 마을' 조성에 대해선 이미 몇 년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구체적인 지역이 언론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새 마을'이 조성될 후보지는 미원면내 미동산수목원부터 운암리(雲岩里) 일대를 아우르는 지역이다<지도 참조>.

청원군 지도.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군(郡)내 오송지역과는 반대편으로, 청주국제공항과 25km쯤 떨어진 곳이다.

군 관계자는 "운암리의 경우 주민들 반발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군은 3일 한국교원대서 열린 '제2회 황새 사랑 축제'에서 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이하 센터)측과 기술 이전에 관한 협약식도 가졌다.

청원군과 센터측은 '황새 마을' 안에 '황새 박물관'을 비롯, '황새 관람장' 및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교원대 뒷산에 위치한 센터 역시 이 마을 안으로 이전하게 된다.

한편 청원군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등과 관련, '개발로 인한 환경적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후보지는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우려가 가장 적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황새 방사,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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