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방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 입력 2004년 6월 6일 14시 05분


'황새사랑 축제가 3일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가운데 황새복원센터 박시룡 교수(우측 두번째)가 관람객들에게 황새 복원과정이 촬영된 사진을 설명해 주고 있다. 청원=연합
'황새사랑 축제가 3일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가운데 황새복원센터 박시룡 교수(우측 두번째)가 관람객들에게 황새 복원과정이 촬영된 사진을 설명해 주고 있다. 청원=연합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 들어설 '황새 마을' 전체 규모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다.

신행정수도가 인구 50만명에 2천3백만평(76.03㎢) 규모로 건설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청원군 전체 면적은 약 2억4천6백만평(814.38㎢)이다.

이 넓은 공간 안에서 황새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관리될까.

청원군 관계자는 "처음부터 완전한 '야생 방사'는 힘들겠지만, 일정 틀 안에서 자연 상태를 유지하도록 황새들을 돕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심 부지내 1만평가량 면적엔 위가 뚫린 그물 울타리가 사방으로 설치된다"며 "또 전체 500만평 부지 내에선 방사되는 황새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농약 살포가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황새복원센터 박시룡 소장은 "2009년쯤이면 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황새 수가 50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소장은 "방사 첫 해에 어미 황새들의 날개 일정 부위를 잘라놓으면 하늘로 날아가지 못하고 황새 마을 안에서 자연 번식하게 된다"며 "날개는 1년뒤 자연 복원된다"고 말했다.

또 "황새는 귀소본능이 강해 한번 태어난 곳에 계속 찾아오거나 머물 가능성이 높으므로 1년 뒤부터는 울타리가 필요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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