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은 노동부의 고용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 한 달간 실업급여를 받은 실직자는 모두 18만8722명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월의 20만7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월별 실업급여 수급자는 2002년 이후 10만∼11만명 선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수급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11월 13만4286명, 12월 14만4252명, 올해 1월 15만5665명, 2월 17만2487명, 3월 18만5852명으로 6개월여 만에 50%가량 증가했다.
월별 실업급여 지급액도 2002년에는 600억∼7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800억∼9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1030억5000만원, 올해 1월 929억원, 2월 1080억3000만원, 3월 1261억4000만원, 4월에는 1269억8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정보원은 “경기불황 장기화가 실업급여 지급에 반영되고 있다”며 “지금도 신청자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실업급여 지급액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실업급여 수급자의 퇴직 전 종사분야는 제조업이 6만68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2만5633명) 도·소매업(2만1998명) 건설업(1만3734명) 교육서비스업(8605명) 운수업(7957명) 등의 순이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