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복은 5월부터 잡히기 시작하고 6월 중순이면 산란을 위해 중상류로 올라오는데 예년과 달리 비가 자주 내리면서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
요즘 파주어촌계 100여척의 어선이 잡는 황복은 하루 20kg이 고작이다.
이 양은 임진강 일대 전문식당에 공급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라고 시세도 kg당 소매가격 20만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15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가격은 둘째 치고 잡히는 양이 워낙 적어 전문식당에도 예약을 해야 간신히 맛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임진강 황복은 양식에 비해 2배 이상 크고 자갈층을 거슬러 올라와 배 부분이 매끈하며 육질이 쫄깃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임진강의 명물이다.
파주어촌계는 대신 황복의 10배 정도 올라오는 붕어를 어즙으로 가공해 한 달치(60봉)를 15만원 선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파주어촌계 장석진 계장(42)은 “치어방류 사업으로 황복 어획량이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기후에 민감해 올해는 맛보기 힘들다”며 “붕어와 잉어가 많이 잡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어촌계 031-958-8007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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