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성균관대 등 68개 대학은 표준점수만을 활용하며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25개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혼용하거나 표준점수와 자체 변형점수를 함께 반영한다.
또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은 대부분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험생들에게 수리 '가'형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거나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4년제 대학의 2005학년도 대입 전형계획 가운데 각 대학이 수정, 보완해 제출한 수능성적 반영 계획을 취합해 10일 발표했다.
▽성적 활용 제각각=2005학년도에 신입생을 모집하는 200개 대학 가운데 대구예술대 대신대 영산원불교대 중앙승가대는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모든 영역을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성균관대 등 68개대, 백분위만 활용하는 대학은 이화여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 100개대다.
또 고려대 경북대 전남대 등 18개대는 반영 영역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병행 활용한다. 서울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 7개대는 표준점수와 함께 백분위 및 표준점수를 자체 기준에 따라 변형한 점수를 반영한다.
▽자연계 수리 '가'에 가산점=자연과학계열 모집단위에서는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114개대가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고 경북대는 자연계열을 지원한 수험생이 수리 '나'형을 선택하면 10% 감산한다.
가산점은 공주대 경기대 경희대 등이 1%, 동국대 동덕여대 등이 2%, 강릉대 군산대 가톨릭대 명지대 서울여대 등이 3% 창원대 세종대 우석대 조선대 등이 5%, 부경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등이 10%, 성균관대 20% 등으로 다양하다. 아직 가산점 비율을 정하지 않은 대학도 많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16개대는 수리 '가'형만 지정해 반영한다.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68개대다.
이에 따라 수리 '나' 형이나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이 자연계열로 교차지원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인문사회계열은 숙명여대 등 3개대가 수리 '가'형에, 20개대는 사회탐구에 가산점을 준다.
많은 대학이 언어 수리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하거나 백분위를 표준점수로 바꿔 반영할 예정이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수학에 자신이 없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가산점을 포기하고 수리 '나'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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