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와 당뇨를 앓는 어머니와 함께 며칠 전 서울 상계동의 한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했다. 그 결과를 갖고 11일 의사 진료를 받기로 예약했기에 이를 확인했더니 혈액검사실에서는 “병원 파업 때문에 진료 날짜를 미룰 수밖에 없으니 다시 신청하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한 진료 날짜까지 이런 식으로 바꾸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더니 간호사는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도리어 큰소리쳤다. 누구 편을 들자는 게 아니다. 하지만 병원 파업으로 엉뚱하게 피해를 보는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최소한 미안한 마음은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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