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자물쇠번호 추리로 열고 절도

  • 입력 2004년 6월 13일 15시 35분


인천 남동경찰서는 번호를 입력해 문을 열고 닫는 전자식 자물쇠를 설치한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13일 한모씨(33)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반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 N오피스텔에 사는 이모씨(37·여)의 집 출입문에 달린 전자식 자물쇠의 숫자 판에서 가장 많이 닳은 숫자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을 포함해 200만원을 훔치는 등 이 오피스텔에서만 모두 4차례에 걸쳐 7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 오피스텔에 사는 한씨는 4자리의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전자식 자물쇠를 설치한 집을 범행 장소로 고른 뒤 비밀 번호를 오랫동안 바꾸지 않을 경우 평소 자주 누르는 숫자가 잘 지워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뉴스팀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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