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입력 자물쇠 ‘안심금물’… 닳은 숫자 조합 문열고 절도

  • 입력 2004년 6월 13일 18시 57분


인천 남동경찰서는 번호를 입력해 문을 열고 닫는 전자식 자물쇠를 설치한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13일 한모씨(33)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반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 N오피스텔에 사는 이모씨(37·여) 집의 전자식 자물쇠 숫자판에서 가장 많이 닳은 숫자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등 200만원을 훔친 혐의다.

한씨는 이 오피스텔에서만 모두 4차례에 걸쳐 7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었다는 것.

경찰 조사 결과 이 오피스텔에 사는 한씨는 4자리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전자식 자물쇠의 경우 비밀번호를 오랫동안 바꾸지 않을 경우 평소 자주 누르는 숫자가 지워진다는 점을 간파해 전자식 자물쇠를 단 집을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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