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충효선양회장 호남대에 20여억원 기증

  • 입력 2004년 6월 15일 23시 48분


“재산을 쌓아 놓고 죽는 일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겁니다.”

대한충효선양회 이석현 회장(78·사진)은 15일 호남대 개교 26주년 기념식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경남 남해군 임야 2만3000평과 광구(鑛區) 7개, 원광석 10만여t 등 20여억원 상당을 이 대학에 기증했다.

전북 완주 출신인 이 회장은 청년시절에 항일 운동가와 지역신문 기자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다 1967년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호남석회비료 회사를 차려 사업가로 변신했다.

공장 주변이 그린벨트로 묶여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난관을 극복하고 남부럽지 않을 만큼 재산도 모았다.

그는 사업에 전력을 다하면서도 대한충효선양회 회장을 맡아 충효사상 보급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씨는 호남대 학교법인 및 설립자와 오랜 친분관계를 떠올리며 ‘큰 물건은 임자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평생 모은 재산을 이 대학에 흔쾌히 기증했다.

이씨는 “기증한 재산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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