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외고 사태’ 국회서 진상조사

  • 입력 2004년 6월 16일 20시 56분


국회가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학내 분규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 50여 일간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인천외고 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9명이 인천외고 분규사태에 대한 진상보고를 요구해 이날 김남일 부교육감과 윤재로 중등교육과 생활지도담당장학관을 국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인천외고 분규사태 발단과 경위, 대책을 설명한 뒤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국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학교와 인천외고 학교법인인 신성학원을 대상으로 학사, 직무, 재정 등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보고할 계획이다.

국회 교육위는 시교육청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불법쟁의와 직무유기로 2월 파면된 박모(38), 이모(37) 교사에 대한 학교 측의 징계가 적법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또 학내 사태 확산 과정에서 시교육청의 중재 등 행정력이 제대로 발휘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16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인천외고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학사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여 문제가 있을 경우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학내 분규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외고는 전교조 교사 파면조치에 따른 학생의 수업거부로 1주일(6월7∼12일)간 휴업했지만 16일 현재까지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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