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구 가정오거리를 통과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가운데 2km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지하화 공법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가정오거리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에서 신공항고속도로 북인천나들목과 강화도 방면으로 오가는 차량이 많이 몰려 인천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다.
▽가정동 도시개발사업=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간 6.7km를 직선화하면서 11월경 가정동 28만평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15일 서구문화회관에서 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가정오거리 일대는 현재 주거지역으로 주택가와 5층 안팎의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돼 있다. 시는 가정동 도시개발사업구역을 6개 지구로 나눠 개발할 방침이다.
이들 지구에 대한 개발은 대상지를 전면 매수하는 공영개발과 지주끼리 조합을 구성해 재개발사업을 벌이는 환지(換地)개발 등 2개 방식으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근린생활시설이 많은 가정오거리 일대 1지구(15만8900평)는 상업지구로 지정돼 최첨단시설을 갖춘 초고층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이 지역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단독주택과 아파트단지가 몰려 있는 2∼6지구는 2005년 2월까지 이뤄질 타당성 용역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확정된다.
시 김성수 광역도로기획팀장은 “1조1293억원이 들어갈 가정동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를 11월경 결정해 주상복합건물과 주거단지를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에서 청라지구 간 6.7km는 직선화된다.
대신 기존 고속도로 구간인 서인천나들목∼인천종점 간 10.5km는 곡선지점인 서인천나들목 주변 500m를 제외하고 일반도로로 바뀐다.
일반도로로 바뀌는 인천구간에서 경인고속도로로 들어서려면 가정오거리 교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는 국비 지원을 포함해 총 4264억원이 투입된다. 건설교통부가 국비 50%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청라지구 개발이익금 등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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