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에서 A형 감염 집중 발생

  • 입력 2004년 6월 17일 01시 38분


충남 공주지역에서 지정 전염병인 A형 간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공주시 신관동, 산성동, 봉황동 등 10여개 읍면동에서 36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 123명의 29%이며 예년 감염자 수(지난해 도내 전체 8명)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이처럼 공주지역에서 A형 간염이 집중 발생함에 따라 16일 조사단을 구성해 환자별 감염 경로와 원인, 지역별 분포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감염자들이 입원한 병원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A형 간염이 동일한 집단에서 발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처럼 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거나 감염자 수가 갑자기 많아진 사례가 없어 일단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지정 전염병인 A형 간염은 주로 사람의 배설물이나 익히지 않은 야채, 오염된 음식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15∼4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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