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우포늪서 음악감상을” 자연학습원서 축제

  • 입력 2004년 6월 17일 23시 21분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국내 최대의 자연 늪인 우포늪의 지킴이를 자임해온 사단법인 ‘푸른 우포 사람들’(대표 황대식)은 19일 오후 6시 창녕군 이방면 안리 우포자연학습원에서 ‘2004 푸른 우포 축제’를 연다. 올해로 네 번째다.

우포늪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공연과 그림, 야생화 전시, ‘생명 놓아주기’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공연은 영남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사물놀이에 이어 기타 3중주인 ‘철부지’가 향수, 당신은 모르실거야, 산 너머 남촌에는 등을 선사한다. 또 소프라노 유명숙씨가 저 구름 흘러가는 곳과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고 한국 크로마하프 연주단은 님이 오시는지와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을 연주한다. 경남금관 5중주단의 영화음악 연주가 끝나면 출연진과 참가자 전원이 어우러져 김광석씨의 ‘일어나’를 부른다. 우포늪의 사계를 그려온 청년작가들인 ‘박스(BOX) 회’ 회원 6명은 우포와 관련된 그림 16점을 내놓고 운보 김기창 화백의 산수와 강변 등 3점도 초대 전시된다. 100여점의 야생화도 만날 수 있다. 푸른 우포 사람들은 이날 붕어와 미꾸라지 각 2만 마리를 놓아주고 부상치료와 함께 그동안 보호해 오던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 2마리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낸다. 문의 055-532-8989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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