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반경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고련리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신영플라텍 공장 뒤편에서 길이 20m, 높이 15m의 석축이 무너지면서 수백t의 흙더미가 공장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공장 인부 손영식씨(23)가 매몰돼 숨지고 김일자씨(43·여) 등 5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오전 4시경에는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에서 개간한 밭의 토사 100여t이 안광기씨(45)의 집으로 무너져 내려 안씨가 매몰돼 숨졌다.
이날까지 전국에서 건물 18동이 붕괴되고 주택 252채가 물에 잠겨 530여명이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농경지는 충남 4562ha 등 전국적으로 2만9800여ha가 침수됐다.
산사태 등으로 교통이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17개 노선과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태백선과 중앙선 등 철도 10곳은 이날 오후 대부분 소통이 재개됐다.
한편 기상청은 디앤무가 21일 오후 동해상을 지나 22일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가겠지만 24일부터 제주지방을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에는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마는 7월 중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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