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쟁의행위 결의…기아 쌍용등 줄줄이 대기

  • 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26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상욱)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4만1515명 가운데 3만8337명(92.34%)이 투표에 참가해 2만8921명(전체 조합원의 69.66%)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3일 오후 2시 열리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파업 일정과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의 조정이 끝나는 25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다 민주노총이 2차 집중투쟁기간으로 정한 29일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사는 10일 노조의 협상결렬 선언 이후 중단했던 협상을 24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달 11일부터 회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인 노조는 임금 12만7171원(기본급 대비 10.48%)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순이익 5%(지난해 기준 약 850억원) 사회공헌기금 출연, 비정규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회사측은 “사회공헌기금 출연과 비정규직 임금 인상은 개별 회사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액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조는 25일, 쌍용자동차 노조는 24, 25일 각각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GM대우자동차와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생산직으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도 이르면 29일경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동차회사 노조들은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될 경우 29일로 예정된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의 총파업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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