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자디자인고 5개학과 취업반 전원 취직

  • 입력 2004년 6월 22일 19시 00분


200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대기업 100% 취업’ 에 성공한 대전 전자디자인고가 교문에 내건 플래카드.-사진제공 대전전자디자인고
200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대기업 100% 취업’ 에 성공한 대전 전자디자인고가 교문에 내건 플래카드.-사진제공 대전전자디자인고
대전전자디자인고(교장 정순규)는 이달 초 정문에 ‘3년 연속 대기업 100% 취업’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2002, 2003년에 이어 올해(내년 2월 졸업생)도 전자통신과, 전자정보과, 제품디자인과, 시각디자인과, 공예디자인과 등 5개 학과의 취업반 학생 139명 전원이 삼성전기(52명), LG-필립스(46명), 삼성전자(33명), 한국트로닉스(8명) 등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서다. 일부 대기업에는 학생이 모자라 보내지 못했다.

100% 취업을 자랑하는 실업계 고교는 적지 않지만 전원 대기업에 진출시키는 학교는 흔치 않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육성’을 교과 운영의 최우선 정책으로 채택한 것이 비결. 예를 들어 요즘 전자 통신 분야 기업체에서 필수적인 반도체기판 설계기술의 경우 다른 실업계 고교는 대부분 가르치지 않고 있지만 이 학교는 수년전부터 필수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진학반과 취업반의 ‘교과과정 이원(二元) 운영’을 통해 타 학교와는 달리 올해도 7월부터 취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올해 이원 운영을 하지 않으면 취업반 학생도 11월까지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

좋은 조건(연봉 1800만∼2500만원)의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자 취업반의 비율이 52%로 절반을 넘어 다른 학교(통상 20∼30%)와는 대조를 이뤘다. 대기업의 경우 사내대학 등이 마련돼 있어 공부를 계속할 수도 있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매결연 기업을 1년에 두 차례씩 찾아 근무여건을 살펴보는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체 관계자를 학교로 불러 경제특강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 학교 김주성 실과부장은 “내년부터는 학교가 특성화 고교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이 직접 주문한 지식과 기술, 기능을 가르치는 한편 기업체로부터 설비를 지원받아 보다 튼실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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