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북구, 예산편성에 주민참여 3년째 시행

  • 입력 2004년 6월 22일 21시 26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주민참여 예산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

광주 북구(구청장 김재균·金載均)는 인터넷 등을 통해 주민들의 예산배정 희망사업 64건을 공모해 이 가운데 19건에 대해서는 13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제도는 김 구청장이 2002년 민선 3기 출범 때 ‘투명하고 열린 행정’을 목표로 내건 공약사항의 하나로 전국에서 처음 공식화됐다.

주민제안사업을 보면 △본촌공단 입구 안내표지판 설치(1000만원) △문흥동 청소년수련관 산책로 음악방송(1400만원) △버려진 동물 보호소 직원 배치(1125만원) △어린이공원정비사업비(9600만원) 등 생활 주변의 지적사항이 주로 채택됐다.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곡도서관 도서구입비를 늘려달라는 의견과 운암동 엠마우스복지관의 정신지체장애인을 위한 ‘주말학교21’ 운영비를 지원해달라는 의견에도 각각 6000만원과 500만원이 배정됐다.

앞서 구청 측은 3월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주민참여 예산제는 한국정책분석평가회가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내건 공약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행정사무 혁신 및 정보화 부문 최우수 공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눈으로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지방자치 참여의식과 함께 예산집행과정의 투명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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