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교육청 새 건물 부실공사 논란

  • 입력 2004년 6월 22일 21시 26분


울산시교육청이 개청한지 두 달 만에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사는 중구 유곡동 3만6000여m² 부지에 407억원을 들여 한진중공업 금미건설 등 3개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2001년 12월 착공해 4월23일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인 시 교육청사는 평당 공사비가 일반 중고교(평균 250만원) 보다 1.5배 비싼 400여만원으로, 건립 당시부터 “부족한 학교시설은 외면한 채 호화 청사를 짓는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태풍 디앤무의 영향으로 20, 21일 내린 162mm에 비에 청사 7층 식당 주방의 식재료 보관창고와 1층 총무과 등 곳곳에서 비가 샜다.

평소에도 일부 화장실은 배관 불량으로 물이 빠지지 않아 직원들이 불편을 격기도 했다.

정찬모(鄭讚謨) 교육위원은 21일 열린 시 교육위 임시회에서 “일반 학교보다 훨씬 많은 돈을 들여 지은 청사가 부실 시공된 것은 교육청의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시 교육청은 “대리석 외벽 등을 통해 빗물이 스며드는 현상이 발견돼 현재 하자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곧 누수현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