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 단속＂ 현직 경찰관 이발소 강도

서울 강서경찰서는 검찰 단속반을 사칭해 퇴폐 업소 단속을 나왔다며 이발소 주인을 협박해 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강도 등)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송모 경사 등 현직 경찰관 2명을 포함한 일당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경기 광명시 모 이발소에 찾아가 “수원지검에서 퇴폐 업소 단속을 나왔다”며 수색을 벌인 뒤 주인을 납치해 수원지검 앞까지 태우고 가 협박해 3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1억5000만원 상당의 이발소를 강제로 빼앗아 팔아넘긴 혐의도 받고 있으며 수법과 정확한 범행 일시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경찰관은 퇴폐 업소 단속을 주업무로 하는 생활안전과 소속으로 이발소 주인에게서 빼앗은 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는 바람에 경찰에 적발됐다.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