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들은 16일 충남 부여군에서 트럭과 공기총을 훔친 뒤 17일 오후 5시45분경 공기총과 흉기를 들고 완주군 봉동읍 공단우체국에 침입해 직원들을 위협하고 현금 5600만원을 털아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몇 년 전부터 성인오락실과 경마장 등에서 돈을 탕진한 뒤 생활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모의했으며 우체국에서 훔친 돈도 일주일 동안 유흥비 등으로 거의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4일 익산 모 실내경마장을 털려다 들키자 승합차를 타고 달아나다가 주차된 차량과 충돌하는 바람에 깨진 승합차의 방향지시등 파편을 수거해 탐문 수사하던 경찰에 검거됐다.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기총 1정과 흉기, 모자, 옷 등을 익산시 함라면 옹동리 야산에서 수거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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