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 재소자 또 자살…항소기각 조폭 독방서 목매

  • 입력 2004년 6월 25일 19시 23분


법원에서 항소를 기각당한 폭력조직 행동대장이 구치소로 돌아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오후 8시반경 부산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 내 7동 수감자용 독방에서 폭력조직 행동대장 공모씨(28)가 수건으로 목을 매고 있는 것을 교도관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25일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강도상해 혐의로 수감된 공씨는 올해 초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24일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그는 “초범이어서 나갈 것으로 기대했는데 절망스럽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공씨는 지난해 5월 밀입국 조직원들을 폭행하고 1억2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부산구치소에서는 2월 초 안상영 당시 부산시장이 목을 매 숨졌고, 18일에도 사기와 폭력혐의로 수감된 조모씨(43)가 자살하는 등 올해 들어 3명의 재소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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