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휴양림, 쉬지만 말고 즐기세요”

  • 입력 2004년 6월 25일 21시 25분


‘승마휴양림, 호반휴양림…’

앞으로 경북지역에 들어서는 자연휴양림은 기존 자연휴양림과 다른 특색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자치단체가 새로 조성하는 휴양림은 기존 휴양림과 차별화해 시민들이 자신의 취미와 기호에 맞는 곳을 선택해 ‘맞춤형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천시가 임고면 황강리 일대에 조성할 예정인 ‘운주산 승마휴양림’(77ha)은 이용객이 조랑말과 은퇴한 경주마 등을 타고 오솔길을 산책하거나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이 휴양림에는 승마투어코스, 어린이 전용 승마코스, 청소년 승마수련원 등이 들어서 승마를 배우려는 시민과 애호가 등으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 상반기에 착공돼 200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안동호 주변에 들어설 ‘안동 호반휴양림’(52ha)은 산간계곡에 위치한 대부분의 휴양림과는 달리 호수를 이용해 각종 수상 스포츠와 레저 등을 만끽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년 상반기 착공, 2007년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이 휴양림에는 수상스키, 낚시, 보트 등과 관련된 시설이 갖춰진다는 것.

이밖에 포항시는 북구 기북면 탑정리에 내년부터 2007년까지 ‘비학산 휴양림’(213ha)을 조성해 전시장, 야외공연장, 산림환경교육장 등의 시설을 활용, 산림문화행사 개최 전문휴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현재 조성 중인 칠곡군 석적면 반계리의 ‘송정휴양림’ 등 3개소도 각각 특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자치단체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휴양패턴이 가족 단위로 바뀌고 있는 데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도 갈수록 높아져 천편일률적인 휴양림은 한계가 있다”며 “휴양림도 나름대로 개성과 특징이 있어야 좀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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