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억류된 한국인들이 타고 있던 새우트롤선 베라(BEIRA)3호는 지난 2003년 7월 11일 황천(비바람이 심한 날씨)으로 인해 캐냐 몸바사 주재 기지 사무실에서 허가를 얻어 소말리아 키스마이요(KISMAYO)항에 피항중 현지 선박 대리점으로 부터 대리점 수수료 미지급 등 이유로 현재까지 억류돼 있다.
이곳에 억류된 선원들은 선장 오봉기(51년생), 기관장 한종도(56년생), 기관사 정상배(69년생) 씨등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8명등 총 11명이다. 이같은 사실은 억류된 선원 가족들이 관계기관에 팩스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이들 선원들은 현재 쌀, 식용유, 양파, 밀가루, 설탕 등 극소량의 부식만을 현지 대리점으로부터 공급받아 연명만 하고 있으며 24시간 무장경비원들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대리점( JUBBA FISHING AGENT )은 현재 이들에게 대리점 수수료 및 주부식 미지급분 10만달러 (우리돈 1억 2천만원)을 지급하면 선박 및 선원들을 방면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선박이 소속된 회사인 모즈코(대표 이열)는 경영이 어려워 이 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부도까지 나 한국선원들이 가까운 시일내에 풀려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편 피랍 선원들은 팩스로 보낸 편지에서 "부도난 회사 대표와의 연락이 안되고 현지 소말리아 소재 대사관이 없는 관계로 이들은 지난해 11월 6일, 12월 8일 두차례에 (12월 10일은 이메일로 연락)걸쳐 인근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요청을 했으나 현재까지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라3호는 부산시가 소유하고 있으며 부산시는 현재 10여척의 배를 임대 형식으로 민간에 위탁해 운항토록 하고 있다.
부산시 해양수산청은 지난 3월 23일 베이라 3호 선원들의 가족들이 도움을 요청하자 선박의 실제 소유주인 부산시 수산행정과로 민원서류를 이첩하였다는 공문을 가족들에게 보냈다.
피랍 선원중 기관장 한종도씨의 가족들은 지금까지 청와대 및 외교통상부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구명을 요구했으나 "외교부측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중 발생한 일이라며 책임떠넘기기에 급급했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진보누리는 보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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