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 태백산부대 장병들이 태풍 ‘디앤무’로 마을 진입로가 붕괴돼 8일째 고립돼 있는 강원 영월군 하동면 대야리 가재골 마을의 수해복구 공사를 벌이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7가구 14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가재골 마을은 지난 21일 밤 태풍 ‘디앤무’의 간접영향을 받으며 무려 280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 폭우로 네 가구가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또 계곡에서 밀려 내린 토사 때문에 축사가 무너지고 농작물이 유실됐다.
무엇보다도 계곡을 따라 개설돼 있는 마을진입로 40m가 산사태로 붕괴되며 고립돼 도움의 손길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태백산부대 장병 150명은 지난 25일부터 휴일도 반납한 채 가재골 마을에 대한 대대적인 수해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일부 장병은 붕괴돼 폐허가 된 진입로 복구현장에, 또 일부장병들은 주택복구 및 배수로 정비, 방역활동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해복구에 참여한 정재한 상병(22)은 “고립된 마을에서 산골주민들이 얼마나 놀랐겠느냐”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을 생각해 더욱 열심히 복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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