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부모 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이 전교조의 수업을 감시하겠다고 선언하고 한나라당이 이 수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수업자료로 부적합”=교육부의 의뢰를 받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전교조의 수업자료에 대해 △이라크 파병 반대와 반미의 관점에서 구성되어 있고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강해 수업자료로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평가원은 전교조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김선일씨 개인 신상에 관한 내용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전교조에 수업 자제와 수업자료 수정을 요청했다.
교육부 김영윤 학교정책과장은 “각 시도교육청에 전교조의 계기(契期)수업이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장학지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계기수업은 교육과정에 없는 내용을 특정 사건 등을 계기로 삼아 실시하는 수업으로 현행 규정상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수업참관 요구=학사모는 29일 성명을 통해 “전교조는 편향적 이념교육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 만큼 수업참관을 요청하고 수업에 문제가 있으면 교육부에 진정을 내겠다”고 밝혔다.
학사모는 “전교조의 반전평화 수업은 사회 불안감을 극대화할 우려가 있다”며 “전교조는 수업 전 학교운영위원회와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전교조의 정치적 수업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정치수업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의 수업 강행=이에 대해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반전평화 수업을 파병반대 의식화 수업으로 깎아내려 사회적 논란거리로 삼으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교육부의 의견을 받아 검토하겠지만 아직 반전평화 수업을 중단하거나 수업자료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달 초 ‘반인륜적 테러행위와 이라크 평화재건 및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수업자료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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