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상가분양권 사기…수억 챙겨 해외 도피

  • 입력 2004년 6월 29일 18시 53분


현직 경찰관이 상가분양권을 되팔아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속여 주변 사람들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뒤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경기도 B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37)와 부인 이모씨(36)가 수억원을 챙겨 달아났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경부터 한 달간 ‘상가분양권을 매입한 뒤 웃돈을 받고 되팔아 주겠다’고 속여 김모씨로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2억3800만원을 통장으로 송금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2001년 3월 10일경 군포시 산본동 중심상가 매입자금이 모자라니 돈을 빌려달라며 이모씨로부터 모두 15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아 되돌려 주지 않았다는 것.

경찰은 이들에 대한 고소장 10여건이 추가로 접수됨에 따라 피해액이 수십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경사는 23일자로 휴가를 낸 뒤 부인과 자녀 2명을 데리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군포=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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