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국내 51개 대학 학생대표 341명이 참가한 가운데 3박4일 일정으로 7월 2일까지 이어진다.
1995년 유엔 창립 50주년 이후 해마다 개최되는 모의유엔회의는 각 대학이 유엔회원국 중 한 국가씩을 맡아 매년 정해진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며 토론을 벌인다.
올해 회의의 의제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장래 △1000년개발계획(MDG·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여성 아동 인신매매 △북한 인권문제 등 4가지.
유엔한국협회 박 회장은 “대학생들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일하는 유엔의 역할과 활동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 열린 개막식에서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이 회의가 학생들이 더 넓은 국제사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표로 참가한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3학년 김태현씨(23) 오지혜양(19)은 “회의 준비를 위해 외교통상부 담당자와 여러 차례 e메일을 주고받고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했다”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학생 8명에게는 최우수상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관련 회의 참관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1000년개발계획’에 대해 토론하는 제2위원회 회의에서는 8월 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모의유엔회의’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학생 4명을 선발한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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