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 주민들을 모델로 한 ‘인물화’를 꾸준히 그려온 화가 이일남(李一男·49)씨가 30일부터 7월 5일까지 대구의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작품전 ‘모시고 싶은 사람들’을 연다.
그는 이번 개인전에서 지역 주민들의 얼굴을 담은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그가 화폭에 담고 있는 모델은 가족과 가까운 친구, 제자, 지인, 이웃 등으로 10대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것이 특징.
또 지역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과 체육계 인사, 정·관계의 저명인사 등의 표정도 작품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서 관람객들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웃들의 다양한 모습은 물론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 강재섭 의원, 패션디자이너 김선자씨, 대구백화점 구본흥회장, 금복주 김홍식회장, 프로축구팀 대구FC 박종환감독 등을 접할 수 있다.
“해당 인물의 이미지와 생김새를 표현하는 초상화와는 달리 인물화는 특정인의 내면 모습과 얼굴에서 풍기는 외면적인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인물화는 동 서양 미술의 주요한 표현 양식”이라며 “젊은 시절 미군부대에 근무하면서 취미생활로 인물화를 그리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미대(영남대)에 진학 한 뒤 인물화와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인의 얼굴 표정을 과감 없이 표현해 내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상당한 심리적 부담과 압박감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이웃의 애환이 담긴 얼굴들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9년 ‘제1회 고금미술연구회 작가’로 선정된 그는 대구미술대전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예술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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