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위원장 등 집행부 25명 체포 조사

  • 입력 2004년 6월 30일 16시 31분


경찰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원영만(元寧萬) 위원장 등 최고집행부 25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29일 밤 체포해 중랑경찰서 등 5개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원 의원장 등이 일몰 후에도 집회를 계속해 해산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거부해 오후 10시경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를 받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위원장단과 16개 지부 지부장 등 전교조 최고집행부 25명은 23일부터 '법정 정원 확보 및 표준 수업시수 법제화'를 요구하며 교육부가 속해있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부근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몰 뒤에는 집회를 하지 않고 앉아만 있었는데 경찰이 무작정 연행했다"며 "집회신고를 마치고 일주일 가까이 항의 농성을 벌였지만 아무 말이 없던 경찰이 이해찬(李海瓚) 신임총리의 취임식을 앞두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교조는 이들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규탄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