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주민 10명중 1명 65세

  • 입력 2004년 6월 30일 20시 54분


전북지역 주민들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남성 8만8338명, 여성 14만1424명 등 22만9762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11.8%를 차지했다. 1980년 전북 전체 인구(228만명)의 4.9%에 불과했던 노인 인구는 10년만인 1990년에 7.2%로 늘어난데 이어 2000년에는 10.2%로 높아졌다.

이 같은 고령화 진행 속도는 전국 평균보다 2년 정도 빠른 것으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2007년경 전북도는 전체 주민 가운데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군별로는 전주 군산 익산 등 3개 시를 제외한 11개 지역이 노인인구가 14%를 이미 넘어섰고 순창(23%), 임실(22.7%), 진안(21.2%), 무주(21.1%)는 20%를 넘었다.

이처럼 전북의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것은 수도권 및 광역도시와는 달리 산업기반시설이 빈약해 경제활동 인구가 적을 뿐 아니라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인구가 밀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농어업 위주로 편성된 산업구조의 특수성 때문에 고령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노인 요양시설과 전문병원 등을 확충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에 이르면 ‘고령화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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