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강원대 환경연구소가 4월 영월 동강과 평창강, 인제 내린천, 홍천강 등 강원지역 4대 강의 어류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강에서는 22종의 어류가 잡혀 내린천 24종, 평창강 27종, 홍천강 30종과 비교할 때 가장 적었다. 동강은 1986년 조사와 비교할 때도 무려 14종이 감소했다.
조사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현재 사라진 물고기는 납자루, 줄 납자루, 새미, 어름치, 참중고기, 모래무지, 돌마자, 쌀미꾸리, 메기, 눈동자개, 대농갱이, 둑중개, 쏘가리, 밀어 등으로 나타났다.
내린천과 평창강에서 각각 7종, 홍천강에서 11종이 줄어 든 것과 비교할 때도 가장 많다.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는 내린천과 평창강에서는 잡혔으나 동강에서는 죽은 것만 발견됐을 뿐이다.
또 묵납자루와 가는돌고기, 쉬리, 참중고기, 돌마자 등 한반도 고유종 물고기도 내린천 15종, 평창강 17종, 홍천강 18종이 발견된 것에 비해 동강은 겨우 13종이 발견됐다.
이는 상류의 도암댐에서 심각한 정도의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는 점과 잇따른 수해복구 공사 및 레저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고서는 향토 어종의 회복을 위해서는 토속어종 부화장이나 연구기관 설립, 전문연구인력 확보, 하천 휴식년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자원조성계 김종기 계장은 “잦은 하천공사 등으로 향토 어종의 생태계 파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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