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장생포 해양공원부지 현대조선 임대협상 타결

  • 입력 2004년 6월 30일 21시 45분


울산 장생포 해양공원 예정부지의 공장용지 임대 문제를 놓고 울산시와 주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현대미포조선㈜이 벌여온 협상이 1년여만에 타결됐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손남수 주민 대표, 최길선 현대미포조선 대표, 이채익 남구청장, 민경태 울산해양청장 등은 최근 시청에서 ‘현대미포조선이 올해부터 10년간 울산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부지 3만평을 임대해 공장부지로 사용한다’는데 최종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곳에 올해 하반기부터 100억∼150억원을 들여 선박블록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곳에 공장이 증설되면 일자리 600여개가 생기고 10년 임대기간 동안 530억원 가량의 세수가 증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주민들이 해양공원부지의 공장부지 임대를 조건으로 요구한 장생포지역 준공업지구 가운데 16만평은 주거지로, 1만5000평은 상업지역으로 각각 용도변경을 하고 장생포의 ‘고래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해양공원 부지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1993∼1996년 울산항 항로 직선화 사업을 하면서 나온 준설토로 매립해 조성된 부지이며 해항청은 주민들의 요구대로 해양공원을 조성키로 했으나 민자유치 차질로 방치돼 왔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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