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국비와 시비 등 507억원을 들여 흥덕구 강서동 반송교∼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 간 가로수터널 4.53km를 폭 22m에서 폭 50m로 확장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시는 당초 기존 도로 양 옆으로 2개 차로와 폭 5.5m의 인도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바꿔 중앙분리대를 폭 10여m로 확장해 인도 및 자전거 도로, 휴식처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인도 및 자전거 도로 양 옆 1개 차로를 제한속도 20∼30km의 저속차로로 활용하고 그 옆으로 제한속도 80km의 3개 차로와 폭 2m의 인도를 설치키로 했다.
시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안을 8월중 최종 확정한 뒤 곧바로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도로를 확장할 경우 예산이 많이 들고 인도활용도가 떨어지는데다 가로수의 대량 이식이 불가피해 도로 중앙에 인도 및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의 대표적인 명물인 ‘플라타너스 가로수터널’은 1952년 당시 청원군 강서면장이던 홍재봉(洪在鳳)씨가 정부가 지원해준 플라타너스 1600그루를 국도변에 심으면서 조성됐고 2001년 산림청으로부터 ‘아름다운 거리 숲’ 대상을 받았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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