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서는 이형록(87), 쿠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68), 김기찬씨(66)등 3명의 저명한 한국과 일본의 사진작가들이 민중들의 일상을 포착한 사진 100여점이 선보인다.
이형록씨 사진에서는 1950∼60년대 서울의 거리와 농어촌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달동네와 구멍가게, 남대문 시장 모습과 지게를 진 아이들 같은 시골 정경들도 눈에 들어온다.
쿠와바라씨는 한·일 국교정상화를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침묵시위 등 64, 65년 군사정권의 언론통제아래서 한국 작가들이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장면들을 담아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례식 모습도 흔히 볼 수 없었던 귀한 사진. ‘골목 안 풍경’ 작가로 유명한 김기찬씨는 자신의 초기 작품을 내놓았다. 그는 서울역과 그 주변의 중림동, 만리동, 행촌동 등 서울 뒷골목 서민들의 삶을 기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문의 062-570-7022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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