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참여정부 곧 자리잡을 것"

  • 입력 2004년 7월 4일 14시 30분


서울대 재학생들은 대체로 '참여 정부가 정책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만 '곧 정부가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광웅(金光雄) 교수가 1학기 '현대사회와 리더십' 강의 수강생 36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의 학생이 '노 정부가 정책혼선을 자초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노 행정부가 곧 자리를 잡을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절반이 넘는 52%의 학생이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7년 대선에서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63.9%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양성평등 의식을 반영했다. 이 강의 수강생 중 여학생의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또 국가정책에 사회주의 이념을 채색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7%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으며 '노대통령은 시대에 맞는 훌륭한 지도자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32.5%로 '아니다'(23.7%)라고 답한 비율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학생들은 노 대통령의 서민적인 언행과 풍모가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특히 여성 대통령에 대한 답변은 대학생들의 양성평등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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