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곳곳에서 집과 도로가 침수되고 물놀이를 하던 사람들이 실종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났다. 또 김해와 제주공항 등에서 국내선 항공노선의 결항이 속출했으며 인천과 군산 목포 통영항 등을 운행하는 연안여객선의 운행도 중단됐다.
▽실종·대피=4일 오전 9시반경 인천 중구 영종도 해안가에서 스티로폼을 타고 물놀이를 하던 나모씨(56·경기 파주시)와 최모씨(60·서울) 등 2명이 파도에 떠내려갔다.
또 이날 오후 1시경 전남 해남군 삼산면 산림리 양촌재 저수지 수문 부근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신모씨(29·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리산 국립공원 등 전국 18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주요 등산로 132개 구간이 통제돼 등산객 87명이 8곳의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침수 피해=전남 목포시 용강동 등 13개 지역 136가구(주택 71, 상가 65)와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됐다.
또 경북 구미시 인의동 나라슈퍼 매장과 진흥빌라 지하주차장, 전북 김제시 요천동 구삼거리 등 8개소 상가 100여동이 한때 물에 잠겼다. 강원 속초시 영랑동 문화회관 인근 주택가 10여가구가 침수되기도 했다.
농경지는 목포시 죽교동 18ha, 김제시 만경읍 14ha가 한때 침수됐다. 또 광주 북구 서강정보대학 앞 고가 밑 도로와 경북 경주시 황성동 유림마을 앞 150m 도로, 전북 군산시 해신동 횟집단지 도로 500m가 한동안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사건 사고=4일 오전 10시5분경 전남 여수시 만덕동 만성리 해수욕장 방파제 부근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1000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대가 한때 좌초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기름 유출은 없었다.
또 이날 오전 7시35분경 충북 영동군 용산면 가곡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카니발승용차(운전자 이모씨·32)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운전자 이씨와 부인이 숨지고 생후 7개월 된 아들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전국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1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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