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행 개선 각계 일반인도 참여

  • 입력 2004년 7월 4일 18시 48분


대검찰청이 일반인이 참여하는 ‘수사관행제도개선위원회’를 발족한다.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검찰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일반 국민들이 인식하는 문제점부터 개선시켜 나가자는 취지.

대검 관계자는 “6일 검찰제도개선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별도의 수사관행제도개선위를 발족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대학교수, 시민단체, 심리학자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은 일반인들이 검찰에 대해 느끼는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최근 전국 각 검찰청을 찾은 피의자, 참고인, 방문객 등으로부터 불편사항을 접수했다. 그 결과 ‘조사실의 철문이 심리적인 위압감을 준다’, ‘한 조사실에서 여러 명이 조사를 받아서 곤혹스러웠다’, ‘피의자 의자가 불편했다’는 등의 의견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수사관행제도개선위 발족은 박태영(朴泰榮) 전 전남지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검찰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잇따라 자살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당시 “검찰수사 관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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