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온가족이 함께 ‘여름방학 계획’ 세워요

  • 입력 2004년 7월 5일 16시 24분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면 자신의 학습 습관과 흥미 등을 고려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초등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면 자신의 학습 습관과 흥미 등을 고려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초등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부분 학생들이 학기 중 하지 못했던 일을 방학동안 마음껏 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방학을 시작할 때 벅찬 계획과 달리 많은 학생들이 방학이 끝날 무렵에는 지키지 못한 계획을 떠올리며 후회를 하기도 한다. 특히 학습 계획은 더욱 그렇다. 방학을 앞두고 ‘후회를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여름방학 보내기’를 계획해 보자.》

▽아침에는 즐거운 계획을 세우자=초등학교 6학년생인 김모군의 어머니는 방학이 달갑지 않다. 학기 중에는 아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와서 숙제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방학 때는 그렇지 않기 때문. 매일같이 늦잠 자는 아이를 깨우느라 아침부터 ‘전쟁’을 치르다 보면 방학이 반가울 리 없다.

유난히 아침잠이 많은 아이를 억지로 깨우느라 힘을 들이지 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게,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활동을 이른 아침에 하도록 하는 것이다. 활동 내용은 아이가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되, 한 시간으로 제한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한 시간 동안 마음껏 노는 것이 늦잠을 자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하지만 오전에 학원에 가야 하는 경우에는 아침에 학원에서 배울 내용을 가볍게 복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방학 계획은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세워야 아이가 의무감을 가지고 지키려고 노력하게 된다.

▽체험학습 통해 학습 욕구를=방학 기간은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인 만큼, 평소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공부를 즐겁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공부 좀 해라!’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지, 뭘 하고 있는 거니?’ 하는 꾸중보다는 스스로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줘야 한다.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를 찾게 될 경우 진로와 학습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 있다. 즉,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공부가 필요한 거구나’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다양한 직업과 관련된 현장으로 여행을 하거나 자연관찰, 여름방학캠프 참여,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 등 야외 체험학습은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 아이가 읽은 책에 나오는 문화유적 등에 관한 자료를 인터넷으로 함께 찾아보거나, 직접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이 경우 뭘 얻고 싶은지, 어떤 점이 제일 궁금한지 등을 미리 생각해보게 한 뒤 찾아가면 더 유익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친한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함께 자료를 찾아보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만의 학습 방법 찾아야=방학기간을 이용해 평소 학습태도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습태도는 공부방법과 바로 직결되며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터득하게 되면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지 못해 다양한 학습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또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 해결책을 찾기도 어렵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는 것이 알찬 방학의 기본이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각 기관에서 실시하는 공부방법 배우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학습기술검사 등의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학습행동의 문제점과 대책을 탐색하고, 성격과 학습스타일에 따른 공부방법 배우기를 제시해준다.

여름 방학은 훌쩍 지나버리기가 쉽다. 부모와 함께 여름 방학 계획을 알차게 세우고 건강관리에도 유의하자.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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