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사파’ 우두머리 횡령혐의로 구속

  • 입력 2004년 7월 5일 16시 36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李慶在)는 5일 폭력조직 '신상사파'의 두목이었던 신모씨(71)와 신씨의 측근 이모씨(46)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수입중고자동차 매매 상사인 W사 소유의 땅이 지가 매각돼 이전하게 되자 이곳에 W사에 입점한 업자 11명을 대표해 이사비 4억원을 받은 뒤 다른 업자들에게 줘야 할 1억 57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다.

6.25전쟁에 참전해 빨치산 전투 등에서 공을 올려 훈장을 탄 신씨는 53년 육군 상사로 제대한 뒤 59년 동대문 사단의 유재광과 결투를 벌이면서 '신상사파'를 결성했다.

신상사파는 60-70년대 명동을 본거지로 활동하면서 전국을 제패한 폭력조직으로 성장했지만 75년 사보이호텔에서 회칼로 무장한 범호남파의 습격을 받은 뒤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신씨도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수입 중고 자동차 매매상 등 사업을 하면서 '원로' 대접을 받아왔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