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수입중고자동차 매매 상사인 W사 소유의 땅이 지가 매각돼 이전하게 되자 이곳에 W사에 입점한 업자 11명을 대표해 이사비 4억원을 받은 뒤 다른 업자들에게 줘야 할 1억 57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다.
6.25전쟁에 참전해 빨치산 전투 등에서 공을 올려 훈장을 탄 신씨는 53년 육군 상사로 제대한 뒤 59년 동대문 사단의 유재광과 결투를 벌이면서 '신상사파'를 결성했다.
신상사파는 60-70년대 명동을 본거지로 활동하면서 전국을 제패한 폭력조직으로 성장했지만 75년 사보이호텔에서 회칼로 무장한 범호남파의 습격을 받은 뒤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신씨도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수입 중고 자동차 매매상 등 사업을 하면서 '원로' 대접을 받아왔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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